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책 소개
아무도 지지 않는 게임은 없는 거야?
카드 게임을 시작합니다. 먼저 카드를 나눠 받아요. 뒤집어 보기 전에는 무엇이 그려져 있는지 알 수 없는 카드죠. 그런데 어쩐지 게임이 시작부터 공평하지 않은 것 같은 기분이에요. 다른 사람들은 다 좋은 카드를 들고 있는데, 나만 형편없는 카드를 들고 있는 것 같아요. 처음부터 이기고 지는 게 정해져 있는 것처럼요. 게다가 남들은 쉽게 행운의 카드를 찾아내는데 난 자꾸만 나쁜 패만 뒤집어요. 게임이라면 즐거워야 할 텐데, 번번이 지기만 하니 뭐가 재밌는지도 잘 모르겠어요. 이긴 사람만 즐거운 게임은 이제 그만 하고 싶어요. 모두가 즐거울 수는 없나요? 아무도 지지 않는 게임은 없는 걸까요?
난 다른 게임을 하고 싶어.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게임을
우리 게임의 규칙을 바꾸어 보면 어떨까요?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게임을 하는 거예요. 아주 간단해요. 진 사람이 이기는 게임이죠. 보는 방향에 따라 전혀 다른 이미지로 보이는 렌티큘러처럼, 눈의 초점을 흐릿하게 해야만 보이는 매직아이처럼, 지기로 마음먹으면 이기려고 할 때와는 모든 게 달라 보이겠죠. 더 이상 이기려고 기를 쓰거나 눈을 부릅뜰 필요가 없어요. 아니, 그 반대로 하면 돼요. 진 사람이 이긴다니까요!
이기려고 안간힘을 쓰다 져 놓고 ‘지는 게 이기는 거야.’ 하며 정신 승리하는 건 하나도 안 멋있어요. 최선을 다해 어떻게 하면 멋지게 질까, 폼 나게 질까 고민해 봐요. 상대방이 간절히 바라는 카드를 슬쩍 건네주는 것도 좋겠죠. 상대방이 기뻐하는 모습을 떠올리면서요. 혹시 알아요? 그 카드가 행운의 카드가 되어 돌아올지. 그런데 그렇게 행운의 카드가 돌고 돌면 지는 것도 생각보다 쉽지 않겠네요. 그래도 뭐 어때요. 그럼 진 사람도 이기고 이긴 사람도 이긴 거니까 모두 즐겁지 않을까요? 아무도 지지 않는 카드 게임. 나랑 한 판 하지 않을래요?
하나뿐인 행운의 카드가 아니라 온 세상 가득한 행복의 카드를 찾는 게임
어쩌면 우리 삶은 거대한 카드 게임과 비슷한지도 모릅니다. 매 순간 선택의 연속이라는 점에서, 뒤집어 보기 전에는 무슨 카드인지 알 수 없고 때로는 치열한 수 싸움을 벌여야 한다는 점에서 그렇죠. 이기는 데만 온 신경을 집중하다 보면 게임의 즐거움을 놓칠 수 있는 것처럼, 삶도 성공하는 데만 집착하면 일상의 작고 사소한 행복을 놓치기 쉽습니다.
이 책 『아무도 지지 않는 카드 게임』은 인생을 카드 게임에 빗대어 행복한 삶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도록 이끄는 그림책입니다. 알고 보면 행복은 그리 멀리 있지 않다고, 하나뿐인 행운의 카드가 아니라 한 발짝 물러서서 온 세상 가득한 행복의 카드를 찾자고 이야기하죠. 카드 게임이라는 주제를 민화와 리노컷으로 풀어낸 남지민 작가의 그림은 이 책의 또다른 매력입니다. 소박하고 정감 어린 민화에서 영감을 받아 한 땀 한 땀 조각도로 공들여 파낸 그림에 수많은 은유와 상징을 담아 냈죠. 가장 나쁜 패가 연달아 들어온다고 생각했던 때 작가 자신을 위로하듯 만든 이 책이 무한 경쟁에 지친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어 줄 것입니다.
삶은 행복이 목표인 게임이다. 프레드릭 렌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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